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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열릴 결혼식 주인공은 아시안허브의 캄보디아어 강사, 영상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삼소 쿤티아(30)씨이다.
삼소 씨는 2007년 한국에 와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경제적 자립을 위해 한국어, 컴퓨터 등을 배우고 있다.
삼소 씨에게 뜻깊은 결혼식을 선사하게 된 것은 대학 프로젝트팀과의 협업이 바탕이 됐다.
아시안허브는 지난 5월부터 대학생 비영리단체인 인액터스 프로젝트팀인 '가톨릭대 가시부시'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웨딩플래너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가시부시는 결혼이주여성을 웨딩플래너로 양성, 또 다른 이주여성에게 결혼식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1주년 기념행사로 이러한 결혼식 소식을 전해 들은 아시안허브 자원활동가들은 청첩장 제작부터 시작해 결혼식 사회, 주례, 축가, 사진 촬영 등 모든 부분을 재능기부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지역 결혼이민자의 급증에 발맞춰 이주여성 교육과 일자리 창출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창립된 아시안허브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혼식은 의미가 남다르다.
아시안허브는 창립 직후 내부에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를 만들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어 교육과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체험교실, 이주여성과 한국인 주부가 참여하는 쌍방향 다문화체험, 경제교육, 아이디어 작가 양성, 친환경 화분을 만드는 에코 디자이너 양성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주여성을 교육해 통번역가, 이중언어강사, 다문화 강사 등을 양성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는 18일 "1주년 기념행사를 가시부시와 함께 의미 있게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주여성들이 자립 의지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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