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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타임즈] 한국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여행업에 종사 중인 ‘캄보디아 청년 리사락 씨’

캄보디아언어문화연구소/언론보도

by 다문화코치진 2020. 12.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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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siantimes.kr/news/view.html?section=88&category=106&no=1961

 

한국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여행업에 종사 중인 ‘캄보디아 청년 리사락 씨’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타임즈가 만난 인물은캄보디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항공ㆍ여행업에 종사 중인 리사락(Ry Sarak) 씨이다.아시안타임즈는 리사락 씨와 한국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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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여행업에 종사 중인 ‘캄보디아 청년 리사락 씨’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에서 경험한 교육과 직장생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타임즈가 만난 인물은 캄보디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항공ㆍ여행업에 종사 중인 리사락(Ry Sarak) 씨이다.

아시안타임즈는 리사락 씨와 한국에서의 유학 및 직장생활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디에서 태어나셨고, 어떤 연유로 한국에 오게 되셨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칸달(Kandal) 주 출신 리사락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2009년에 2개월간 출장으로 처음 방문했고, 이후 석사과정 장학생으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주중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통번역 프리랜서로도 활동 중입니다.

 

Q) 현재 항공ㆍ관광업계에서 직장인으로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신지, 한국과 캄보디아의 근로형태의 공통점/차이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근무하는 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A) 현재 저는 항공ㆍ관광업 및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의 마케팅기획부 국제마케팅 부문에서 일하면서 외국인 대상의 여행 상품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캄보디아에 있었을 때도 한국 회사에서 9년 정도 근무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굳이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근로할 때의 차이점 한 가지를 들자면, 근무 시간에서의 차이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야근 및 초과근무가 종종 발생하는 반면, 캄보디아의 직장에서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Q) 아시안허브에서 사락 선생님은 통번역 업무를 겸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이 업무는 어떻게 맡게 되셨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고 있으신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아시안허브 캄보디아어 통번역 업무는 2018년에 처음 담당했습니다. 같은 대학교 출신 캄보디아 학우의 소개로 아시안허브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최진희 대표님과의 협력 하에 ICT, 세미나, MOU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분야 통역 업무를 진행했고, 서적 번역에도 참여했습니다.

 

Q) 아시안허브의 해외봉사 활동에도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경험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작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아시안허브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다문화인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파견했습니다. 그 때 국가가 몽골과 캄보디아였고, 저는 캄보디아 현지 코디네이터로 참여하였습니다.

해외봉사단원들이 현지에서 교육을 받을 때 진행이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현지 수요처(대학 중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습니다. 그 때 저는 캄보디아인으로서 캄보디아가 해외봉사단을 맞이하는 자세 등을 볼 수 있었고, 봉사단원들이 어떤 마음자세로 해외봉사를 준비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그 때 파견된 봉사단원들은 모두 한국에 귀국한 상황이고 준비한 프로젝트들도 중단돼서 많이 아쉽습니다.

 

Q) 한국에서 석사 과정까지 공부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공부를 하셨고, 공부하는 데에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A) 저는 순천향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석사 공부할 때 첫 학기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었었는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강의가 다소 빠르게 전개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어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어려움을 개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졸업 즈음에는 논문 작성에 힘을 쏟았는데, 석사학위 논문과 더불어 학술지 기재 논문을 모두 작성해야 했습니다. 논문도 모두 한국어로 작성했는데, 돌이켜보니 굉장히 힘들었지만 잘 극복해낸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학위논문은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 산업급식 선택속성의 중요도-만족도 분석”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작성했고, 학술지에는 “방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지각된 위험이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 – 푸드네오포비아의 조절효과”, “캄보디아 근로자의 산업급식 선택속성 중요도-만족도 분석”이라는 논문을 기재했습니다.

 

 

Q) 굉장히 열심히 연구하신 것 같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캄보디아의 공부 환경의 공통점/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의 교육과 캄보디아의 교육은 제도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초ㆍ중ㆍ고 교육이 각각 6년, 3년, 3년인 점이나 대학교육이 4년으로 편성된다는 사실 등에서는 양국 간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큰 차이점도 있는데, 특히 한국 대학의 수강신청제도가 제게는 생소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수강신청 제도가 없고, 학교가 배정하는 시간표에 따라 교육받는 방식이 보편적입니다. 한국에서는 학생이 수강하고 싶은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고, 수강신청에 적응하기 위해서 주변 학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캄보디아에서는 대학교가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입학하기 전에 학생이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는데, 한국 대학은 그러한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Q) 현재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에 수교를 맺은 후 20년이 넘도록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가 갖는 공통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앞으로 양국 관계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A)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는 여러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에도 설날과 추석이 있는 것처럼 캄보디아에도 설날과 추석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명절에도 차이점이 있는데, 예컨대 한국은 추석에 보통 3일의 공휴일을 갖는 반면, 캄보디아는 15일간 추석을 지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추석 연휴 첫 13일간은 불교 풍습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등의 전통의례를 지내고, 마지막 2일 및 추가적인 연휴 하루는 휴식을 취합니다.

또 다른 차이점을 얘기하자면, 결혼 풍습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전통혼례와 현대적인 결혼식에 모두 참석해봤는데, 캄보디아의 결혼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결혼식에는 여러 행사가 동반되는데, 결혼식을 올리기 전날부터 여러 의례가 시작되고, 결혼식 당일에는 온종일 행사가 진행됩니다.

 

Q) 혹여나 인터뷰에서 다루지 못했지만, 아시안타임즈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우선,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사락 씨의 한국 생활에 건승을 빌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danthecan danthec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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